"상업광고에 세월호 관련 사진 이용"… 네티즌 강력 반발
  • ▲ 논란이 일고있는 G마켓 모바일 광고. ⓒ온라인 커뮤니티
    ▲ 논란이 일고있는 G마켓 모바일 광고. ⓒ온라인 커뮤니티

    G마켓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을 추모하는 단원고등학교 칠판에 '쇼핑을 다 담다'는 로고를 합성한 뒤 마케팅에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마켓의 '쇼핑을 다 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모바일 광고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단원고 학생들의 칠판을 합성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상업광고에 세월호 관련 사진을 이용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G마켓이 올린 사진은 텅 빈 교실에 칠판이 보이며 그 앞에 '쇼핑을 다 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와 G마켓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하지만 관련 사진을 확대해 보면 뿌옇게 흐린 칠판에는 "XX아 무사히 잘 돌아와야 해 꼭 기다릴게", "무사히만 돌아와 진짜",  "XX아 사랑해 얼른와"와 등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귀로 칠판이 채워져 있다. 이는 단원고 2학년 3반 교실 칠판에 쓰인 추모글이다.

    아이디 오XX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말 많아서 탈퇴했는데 불매 리스트 추가"라고 글을 기제했고, 아XX는 "보고도 못 믿겠어요.. 아니 믿고싶지 않네요 ㅠ", "아휴 쓸게 없어서 저걸 광고에.."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친 것 아니냐"는 초강수 발언까지 올리면서 G마켓을 맹비난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G마켓 측은 관련 사진을 교체하고 단순 실수였다며 해명에 나섰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대단히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고 마땅히 질타 받아야 될 문제"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디자이너의 단순 실수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알고 있다"며 "해당 디자이너를 상대로 좀 더 조사해보고 고의성이 있다면 그에 맞는 제재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 ▲ 확대해 보면 명확히 보이는 세월호 추모 글귀. ⓒ온라인 커뮤니티
    ▲ 확대해 보면 명확히 보이는 세월호 추모 글귀.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