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A 여파로 6개 사라져

파생시장 위축에 선물회사 7년새 11개→ 5개 '급감'

자산운용·투자자문사는 펀드투자 증가로 급증

연합뉴스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2.17 0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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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모습. ⓒ연합뉴스


불과 몇 년 전 만에도 세계 1위였던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위축을 거듭하자 선물회사의 수도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사이 11개이던 선물회사가 5개로 급감했다.

증권사도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여파로 62개에서 56개로 6개나 사라졌다.

다만 펀드 투자증가 덕에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수는 크게 늘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물회사는 지난 2009년 9월 말 11개에서 지난해 9월 말 5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본부부서 등 조직은 65개에서 46개로 감소했다. 임직원도 683명에서 395명으로 대폭 줄었다. 

사라진 선물회사는 KB선물, NH농협선물, 동양선물, 제이피모간메탈리즈리미티드 한국지점, 제이피모간퓨처스,하나선물 등이다.

KR선물, NH선물, 삼성선물, 유진투자선물, 현대선물 등 5개만 간신히 살아남아 선물회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선물회사의 급감은 파생상품시장 규제 강화로 무엇보다 설 자리를 잃은 탓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침체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승수를 3월부터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내리기로 했다.

지난해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선물을 국내 상장한 거래소는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지수인 H지수나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 등을 활용한 선물을 추가로 상장할 예정이다. 

또 애플이나 소니 등 국내에서 투자수요가 높은 해외 우량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위축될 대로 위축된 파생시장이 이른 시일 내 활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사는 7년 전인 2009년 9월 말 62개에서 지난해 9월 말 52개로 6개가 줄었다.

우리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M&A 끝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조직과 인력도 M&A에 따른 조직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으로 많이 줄었다.

본부부서과 국내지점, 해외지점 등의 조직은 2009년 9월 말 3601개에서 7년만인 지난해 9월 말 3087개로 14.3% 줄었다. 

특히 국내지점은 1755개에서 1101개로 37.3% 급감했다. 모바일거래 급증으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증권사 점포 수요가 많이 줄어든 탓이다. 

같은 기간에 증권사 임직원은 4만391명에서 3만5920명으로 10% 넘게 줄었다.

정규직 직원이 3만619명에서 2만6694명으로 줄어든 반면 계약직 직원은 7237명에서 7784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에 비해 펀드를 취급하는 자산운용사는 2009년 9월 말 68개에서 지난해 9월 말 148개로 크게 늘어 대조를 보였다. 

본부부서 등 조직은 499개에서 883개로 늘었고, 임직원은 4039명에서 6142명으로 2000명 넘게 증가했다.

펀드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관련 조직과 인력이 계속 충원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이사는 198명에서 422명으로 113.1%나 급증했다. 정규직 직원도 2849명에서 4272명으로 49.9% 증가했다.

투자자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일임을 받아 투자를 해주는 투자자문사도 지난해 9월 말 149개로 7년 전(94개)보다 50% 넘게 늘었고 조직은 160개에서 259개로 증가했다. 임직원은 968명에서 120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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