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U리그' 6개 사이버대 출사표
  • ▲ 올해 U리그에 참가하는 서울디지털대학교 축구부. ⓒ서울디지털대
    ▲ 올해 U리그에 참가하는 서울디지털대학교 축구부. ⓒ서울디지털대


    사이버대 축구부가 그동안 부진을 털고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일반대학과 달리 사이버대 축구부는 짧은 역사, 풍족하지 못한 지원, 엷은 선수층 등으로 그동안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대학축구리그를 앞두고 훈련, 재정비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진 사이버대 축구부는 좋은 결과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85개 대학 축구부가 참가하는 '2017 U리그'가 올해 3~10월 지역별로 11개 권역으로 나눠 치러진다.

    U리그는 권역별로 7~8팀을 편성해 9월까지 경기를 진행하며, 각 조 상위 2~3개팀(11권역은 11개팀 중 5개팀) 왕중왕전에 진출해 대학 축구 리그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전체 참가 대학 중 사이버대는 △국제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서울디지털대 △원광디지털대 △한국열린사이버대 등 6개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일반대학 축구부와 달리, 사이버대는 2000년대 중반에서야 축구부를 창단했다. 현재 전국 21개 사이버대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축구부를 운영 중이며, 학교에서 직접 관리하거나 매니지먼트사가 대학 지원을 받아 선수들을 지도한다.

    사이버한국외대 축구부를 관리하는 CY스포츠의 차종호 대표는 "올해 사이버외대 축구부 선수들이 작년보다 실력이 좋아졌다. 작년 U리그에서 한 경기를 이기지 못해 왕중왕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한국, 일본 리그에 우리 선수들이 진출했고 관심도 높아졌다. 학업과 병행하며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작년 U리그에서 전체 사이버대 축구부는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몇몇 사이버대는 10여차례 진행된 경기에서 1~2승만 챙겨 아쉬움이 컸다.

    이에 겨울방학 기간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가지거나 국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내실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김왕주 서울문예대 감독은 "일반대학과 달리 사이버대 축구부는 인지도가 낮지만 많이 극복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더 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로팀 진출 등 좋은 성과를 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서울디지털대 축구부를 맡게된 곽경근 감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U리그의 돌풍의 주역으로 우리선수들을 잘 조련해서 최고의 명문축구대학으로 이름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축구부 운영을 통해 사이버대는 경기 결과 등에 따른 교명 노출에 따른 홍보 효과를, 선수들은 학업을 병행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후원금을 제외한 사이버대 축구부 연간 운영 예산은 5천만원 안팎으로 많지 않지만 학교와 선수에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국제사이버대 관계자는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은 경기 출전, 학업 병행의 기회가 제공된다. 학교는 축구부 운영으로 홍보 효과도 있다. 학교 교직원, 동문 등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기도 한다. 축구부를 통해 새로운 화합의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