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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 위기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정기총회를 앞두고 열린 이사회에서도 차기 회장 논의 등 주요 안건을 다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4대 그룹 등 주요 회원사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GS, 대림, 한진 등 일부 회원사는 참석했지만, 나머지는 위임장을 내는 방식으로 정족수만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자 선정, 전경련 쇄신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허창수 회장은 후임 인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를 앞두고 거론됐던 일부 인물들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차기 회장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쇄신안의 경우 차기 회장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굳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쇄신안은 외부에 용역을 맡긴 상태로 진행 중이다.


    한편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 부회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전경련을 향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정기총회 전까지 후임 회장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강도 높은 쇄신안을 진두지휘할 책임자가 없어 해체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