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CJ E&M·하나금융·삼성증권 등 기대치 밑돌아
  •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절반이 전망치에 못 미쳐 '실적충격'에 빠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6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195개사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67.7%인 132곳이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냈다.

그중 흑자가 예상됐음에도 적자를 냈거나 전망치보다 10% 이상 실적이 낮은 기업 수가 50.2%에 해당하는 98곳이나 됐다.

주요 기업 중에는 한진칼이 추정치(209억원)보다 92.0% 낮은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괴리율이 높았다.
 
CJ E&M(-89.8%), 하나금융지주(-77.5%), 삼성증권(-72.8%), 대상(-60.0%) 등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이익 205억원 흑자로 예상됐으나 18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7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던 대우건설은 미청구 공사 등 잠재적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모두 손실처리하면서 7678억원(-1천163.43%)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게임빌(-580.0%), 비에이치(-533.3%), 한진중공업(-387.92%), 한진(-291.89%), 한미약품(-165.31%) 등도 영업이익이 전망됐으나 영업손실을 냈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치를 10% 이상 상회한 '깜짝 실적'을 낸 기업은 43개사(23.08%)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는 현대그린푸드가 전망치(173억원)보다 119.4% 많은 3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쇼핑(90.3%), 평화정공(85.6%), 한일시멘트(75.5%), F&F(68.8%) 등도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주요 기업 중 엔씨소프트(28.2%), LG디스플레이(18.7%), 한국콜마(14.9%), SK하이닉스(13.4%), 삼성전자(11.2%), 롯데케미칼(10.9%) 등도 '깜짝 실적'을 냈다.

전체 195개 기업의 잠정 영업이익은 29조1382억원으로, 전망치(32조9411억원)보다 11.5% 가량 적었다.

섹터별로는 건설이 대우건설의 영향으로 전망치보다 130.80% 낮은 실적을 나타냈고 제약(-112.34%), 증권(-92.12%), 조선(-39.75%), 화장품(-29.92%), 항공운수(-21.58%)도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62.45%),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19.5%), 휴대폰 및 휴대폰부품(11.9%), 반도체 및 관련부품(11.8%) 등은 기대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