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1% 증가, 매출 비중 6.5% 차지"인텔, 압도적 '1위'…SK하이닉스 1조7000억 '10위' 기록
  •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28억달러(3조3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반도체 R&D 지출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위 인텔, 2위 퀄컴, 3위 브로드컴의 뒤를 이었다. 5위에는 도시바가 랭크했다.

    6위부터 10위에는 TSMC, 미디어텍, 마이크론, NXP, SK하이닉스 등이 포진했다. 

    전세계 반도체 R&D 지출액은 565억달러(65조원)으로 1위에 오른 인텔이 23%를 자치했다. 인텔은 지난해 반도체 R&D에 127억달러(14조6000억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1년새 5% 증가한 금액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넘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다.

    2위 퀄컴은 51억달러(5조9000억원), 3위 브로드컴은 31억달러(3조7000억원)를 지출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1년새 11% 늘어난 R&D 지출액을 기록했지만 액수로는 브로드컴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외 원전사업 실패로 위기에 몰린 도시바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와 손잡고 3D 낸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도시바는 27억달러(3조1000억원)의 R&D 지출액으로 5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22억달러(2조5000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TSMC는 모바일 AP 등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위에 포진한 SK하이닉스는 15억달러(1조70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9%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 가운데 10.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