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6배 규모, 14개 시험로·연구시설 갖춰콘티넨탈 등 글로벌업체와 경쟁 위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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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현대모비스의 숙원사업인 서산 자율주행시험로가 이르면 3월말, 늦어도 4월에는 가동될 전망이다.

    20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충남 서산시에 조성 중인 자율주행시험로는 지난해 10월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현재 보완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해 완공이 예상됐지만, 자율주행 관련 보강 공사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로 완공이 지연됐다.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부문에서 독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만큼, 이르면 오는 4월 전에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 2700억원 가량이 투자된 이곳은 여의도 면적 6배에 달하는 총 109만7000㎡ 부지에 고속주행로, 첨단시험로 등 14개 노면과 내구시험동 연구동 등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이곳에는 신호·회전교차로·고속도로 톨게이트·버스승강장 등 실제 주행환경을 옮겨놓은 도시 모사 시험로가 조성된다. 자율주행차 부품과 관련한 종합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어 향후 현대모비스 부품개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티넨탈, 보쉬 등 글로벌 전장부품업체의 경우 이미 이러한 시설을 확보하고 첨단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경우 현대차의 주행시험장이나 교통안전공단의 주행시험로 등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체 시험로가 있다면 실도로에 나가기 전에 충분한 검증을 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 부품개발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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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현대모비스


    현재 현대모비스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분류한 자율주행기술 레벨 3에 해당하는 부품을 개발 중이다. 제한적이지만 자율주행에 보다 근접해진 단계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이 가능한 상태로,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주행 상황에서는 탑승자가 운전 외에 행동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첨단운전자지원(DAS) 기술을 개발 중이다. AEB(긴급자동제동시스템), SCC(스마트크루즈컨트롤), LKAS(차선유지보조장치), Remote SPAS(원격주차지원시스템) 등의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1500억원 이상 늘린 7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핵심 부품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다. 연구개발본부장도 기존 정승균 부사장에서 양승욱 부사장으로 변경, 조직을 재정비했다. 양승욱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에서 파워트레인2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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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