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 할증 담보 개수 늘려 고객 유입간편심사 프로세스 개선 통해 편의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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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올 한해 유병자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 유병자보험 시장 규모는 월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유병자보험 판매를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유병자 할증이 가능한 담보의 개수를 늘려 더 많은 고객들이 가입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화심사나 간편서류 심사 등의 프로세스도 개선해 가입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병자보험은 질환이 있는 고객들이 서류 제출이나 간호사 방문 진단 없이 전화인터뷰 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과 인수심사제도 두가지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유병자 전화심사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실제 삼성화재는 2014년 1월 고혈압만 전화심사 인수대상에 포함됐지만 그해 7월 고지혈증을 추가했다. 2015년에는 디스크, 백내장, 골관절염을 포함시켰고 지난해 갑상선염, 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녹내장, 요로결석 등을 추가해 총 10개로 확대됐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업계에서 메리츠화재(11개) 다음으로 인수 가능 질병 개수가 많다. 

    지난해부터는 유병자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유병자 간편심사 상품인 ‘간편하게 건강하게’를 내놨다. 이어 작년 11월에는 유병자에 대한 보험가입 가능한 나이를 자사 최초로 40세까지 낮춘 유병자보험 상품을 새로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가입 가능 질병을 확대하는 것은 유병자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김영제 삼성화재 마케팅 상무는 “장기보장성 보험 신계약이 월 500억원 규모인데 유병자보험은 월 40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8% 수준으로 미미하다”며 “다만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계약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 통계를 활용해 신 유병자보험을 지난해 출시했으며 지난해 9개월간 16개 상품이 나왔고 53만건, 1675억원의 규모가 판매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부터 상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9월까지 5만4425건을 판매했다. 상품 판매 순위는 16개 회사 중 1위로, 전체 판매건수(52만8441건)의 10.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