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매출 중 음료 비중 높아 제약사 면모 갖추지 못했단 지적 정면 돌파… 도입품목 확대 등으로 성장 이끌어내
  • ▲ 광동제약 사옥.ⓒ광동제약
    ▲ 광동제약 사옥.ⓒ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4년 일찍 앞당겨 성취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광동제약의 매출액 목표는 광동제약의 관계사를 제외한 제약‧음료 부문의 ‘순수매출(개별기준)’이지만, 목표에 매우 근접했단 분석이다. 

    지난 2013년, 광동제약은 2020년까지 기업 가치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3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1조원을 기록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음료사업 강화를 추진했던 것이 빛을 발했단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광동제약의 총 판매액(연결기준)은 4674억원1700만원이었으나, 2014년 5222억7400만원, 2015년 9554억5400만원으로 성장했다. 2016년 판매추정치는 1조1000억원이다. 관계사의 예상 실적을 제외하고도 8000억원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13~4년 광동제약과 비슷한 판매 규모를 기록한 제일약품의 성장세와 비교해봤을 때 광동제약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제일약품의 판매액은 2013년 4519억6800만원, 2014년 5127억3600만원, 2015년 5947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매출액 상승과 함께 오랜 숙원인 음료사업의존‧의약품판매 미흡 등 문제도 해결했다.

    광동제약 총 매출서 삼다수 등 음료 비중이 높아 제약사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업계 지적을 정면 돌파했다는 평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고용량비타민주사제 ‘비오엔주’,  수면유도제 ‘레돌민정’ 등 전문의약품 29종, 일반의약품 26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의약품 사업은 연간 10~13%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고자 R&D와 도입품목 확대 등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 측은 올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KDBON-302’ 관련, 서울대병원과 함께 임상2상에 진입할 전망하고 있다. 식생활‧생활습관 변화 등의 이유로 비만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보건대 앞으로 시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지난 해 다국적제약사 GSK와 전문의약품 ‘프리토’, ‘프리토플러스’, ‘박사르’ 총 3개 품목의 판권을 도입‧판매하면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제네릭(복제약)  ‘펜플루’도 시판‧허가받으면서 독감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의약품 사업 강화 정책은 삼다수 판매계약 종료로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염려되는 상황서 의약품 판매 비중을 높여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015년 광동제약 총 매출 가운데 삼다수 판매 비중은 2015년 기준 약 29.6%으로, 판매 계약이 종료되면 직접적인 매출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삼다수 판매 계약을 1년 연장했으며, 한층 강화된 영업망을 통해 앞으로 계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다수 등 음료 부문도 연간 10%씩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 ‘코리아아이플랫폼’ 등 다른 사업 영역까지 확대하면서 사업체를 키워나가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중 코리아이플랫폼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인 2833억원을 차지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B2B 유통사업을 인수했다”고 진입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