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규제·입주폭탄·금리인상… 뉴스테이 인기 기인
  • 지난 1월18일 정책간담회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정부의 뉴스테이 추진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뉴데일리경제
    ▲ 지난 1월18일 정책간담회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정부의 뉴스테이 추진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뉴데일리경제


    11·3대책과 잔금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집값 하락 걱정 없는 뉴스테이로 실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국토교통부가 뉴스테이 공급량을 역대 최대치로 늘리기로 한 만큼 분양시장 열기가 뉴스테이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뉴스테이 공급량은 2만2000가구로, 사업시작 이래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1만2000가구 보다 1만 가구(83.33%) 증가한 수치며,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15년 6000가구 보다는 3배를 웃도는 양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뉴스테이는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이 없고,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해 강화된 청약제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임대료 상승률도 8년간 연 5%로 제한돼 있는데다 건설사들이 자사브랜드를 걸고 공급하는 만큼 우수한 주거환경에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주폭탄에 대한 우려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값 역시 뉴스테이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가구수는 총 37만107가구며,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은 42만775가구가 이사를 준비 중이다. 이는 최근 5년 간 연 평균 입주물량인 24만여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전세가는 2월 현재 3.3㎡당 767만원으로, 지난해 2월 735만원 보다 4.35%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4.80%(916만→960만원) 그 외 지방은 2.91%(515만→530만원)씩 상승했다.

    뉴스테이 청약성적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해 입주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 평균 경쟁률은 4.72대 1로 2015년 4.12대 1 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8월 GS건설이 경기 화성시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26.35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정부 규제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공급됐던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더욱이 입주폭탄 등 악재가 예고돼있는데다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예정돼 있는 주요 뉴스테이 단지소식.

    현대산업개발은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6개동·총 774가구 규모로, 동탄 호수공원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일부 동에서는 호수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힐스테이트 용인'을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39층·13개동·총 1950가구 규모로, 도보권에 용인경전철 시청역과 용인대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용인고속화 우회도로와 GTX 용인역이 개통예정이다.

    4월 금성백조주택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b-04블록에 '김포한강 Ab-04 뉴스테이 예미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29층·17개동·총 1770가구 규모로, 2018년 계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10월 우미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15블록에 846가구 규모 '파주 운정 우미 린스테이'를 공급한다. 2023년 GTX 파주연장선이 완공될 경우 강남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선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