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도 변화보다 안정 선택…사외이사 재신임 확산

회장 임기 만료 앞둔 KB·하나금융, 사외이사 현체제 유지

기존 사외이사 임기 연장…조직 안정화에 방점
대부분 회추위 소속·회장 연임시 우군 가능성↑

채진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2.24 17: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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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회장·김정태 하나금융회장. ⓒ 각사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기존 사외이사들을 잔류시켰다.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사외이사추천회를 열고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 생보 회장 1명을 신규 선임하고, 기존 이사 6명은 모두 재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이사회에 변화를 주기보다 현 체제를 유지키로 한 셈이다. 

이로써 지난 2015년부터 임기를 이어오고 있는 최영휘, 박재하, 한종수, 김유니스경희, 이병남, 유석렬 사외이사 전원은 1년 더 KB금융에 잔류하게 됐다. 

당초 사외이사 일부 교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KB금융은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실었다.
 
2015년 지배구조 개선 작업 이후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됐고 이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됐다는 판단 아래 사외이사 연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기존 이사회 멤버들이 우군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B사태 이후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윤 회장의 경영 판단을 적극 지지하는 등 큰 갈등없이 지내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보험과 증권사 등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도 사외이사들은 윤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전폭적인 신뢰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 선임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도 윤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KB금융이 회장 선출을 위해 가동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에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게 된다.

차기 회장을 뽑을 때 사외이사들의 의중이 크게 반영되는 만큼, 윤회장 연임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뉴데일리경제

내달 3월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하나금융그룹도 최근 기존 사외이사들의 임기를 대부분 연장했다. 

박문규 사외이사를 비롯해 윤종남, 송기진,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이사의 임기를 모두 내년 3월로 1년 더 늘렸다. 임기만료 사외이사 7명 중 홍은주 이사를 제외하고 총 6명을 잔류시킨 셈이다.

장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이들을 재선임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문규 사외이사는 지난 2013년부터, 윤종남·송기진·김인배 이사는 2014년부터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윤종남, 송기진, 김인배 이사는 지난 2015년 김정태 회장 연임 당시 회추위원회에 속해 있었다. 현재 윤종남 이사는 회추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송기진·김인배 이사도 회추위 소속이다.

지난 2015년에도 하나금융 회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은 김정태 회장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사외이사들이 5~6년까지 최대 임기를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둔 경우 교체 폭이 크지 않았다"며 "KB나 하나금융의 경우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올해 이사회 안정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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