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또는 28일이 유력, 특검 연장 여부 '변수' 될수도신규 선임에 초점, 예년 수준보다 다소 규모 작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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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롯데그룹에 이어 CJ그룹도 미뤄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이달 내로 단행한다. 인사 규모는 예년 수준보다 다소 소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28일에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분위기를 다시 한번 추스를 전망이다. 

     

    정체된 승진 대상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임원 인사를 실시해야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오는 28일 특검수사 기간이 종료되는만큼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는 공감대가 내부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권에서 특검 연장 요청이 있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직까지 묵묵부답이어서 특검 연장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CJ그룹은 자칫 특검 연장으로 이재현 회장의 사면 거래 및 K-컬처밸리 특혜 의혹 같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잠재적 리스크가 해소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임원 인사 부담을 덜게 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주에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굳이 3월로 넘어갈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규모는 신규 임원 위주로 소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 역시 지난 연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상 조문 당시에 기자들과 만나 “연말 정기인사가 (내년 초로) 늦어질 것”이며 “인사폭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광복절에 이재현 회장이 특별 사면을 받은 이후 9월 12일에 50명 규모의 수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CJ E&M 김성수 대표이사와 CJ건설 김춘학 대표이사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허민호 대표이사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CJ푸드빌 정문목 대표이사도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주)CJ에서는 신현재 경영총괄이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김홍기 인사총괄이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당시 주요 경영진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규 임원 선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상반기 내에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2월에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이 미뤄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고, 이번에 CJ그룹까지 단행할 경우 삼성그룹만 못하는 '시계제로' 상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