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전북銀 순익 2년 연속 추월수익원 다변화…지주 내 이익 기여도 상승
  • ▲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각 사
    ▲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각 사

    지방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BNK, DGB, JB 3개 금융지주사의 캐피탈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이 은행의 순익을 뛰어넘거나 1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지주 내 이익 창출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JB금융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은 2년 연속 전북은행을 앞질렀다. 

통상 은행이 금융지주의 실적을 이끄는 상황에서 '동생' 격인 비은행 계열사가 '형' 격인 은행을 추월한 것이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7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던 지난 2015년 실적을 1년 만에 또 갱신했다.

2015년에는 579억원, 5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광주·전북은행을 모두 능가하기도 했다.

이는 안정적인 자산성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또한 신차·중고차 금융의 안정적인 취급과 자동차리스 및 렌터카 금융의 자산비중 상승, 개인신용대출 및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의 비중도 확대했다.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계열사 캐피탈사도 대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DGB캐피탈 순이익은 54억원에서 141억원으로 증가해 전년보다 161.1% 껑충 뛰었다.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낮았던 DGB캐피탈은 전년 대비 47.1% 증가한 총자산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BNK캐피탈도 전년 대비 31.5% 증가한 순이익 572억원을 나타냈다.

BNK캐피탈은 리스·할부를 제외한 자동차금융과 일반대출 모두 성장세를 이뤘다. 

각 지주사가 비은행 부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계열사들의 이익 끌어올리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에는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하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꾀하면서 해외시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 악화에도 지방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특히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