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4.2p 오른 78.9… 중견 6.4p↓3월 11.0p 상승기대… "여전히 낮은 수준"
  • ▲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월에 비해 4.2p 상승한 78.9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상회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전월 대폭 하락(-15.9p)에 따른 통계적 반등 및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전월대비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월 하락폭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CBSI 자체도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훨씬 못 미쳐 체감 건설경기는 아직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연초 공사발주물량 감소, 주택부문 체감경기 악화 등으로 2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인 15.9p가 하락해 12개월 만에 최저치인 74.7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대형기업의 경우 전월대비 7.7p 상승한 92.3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72.3)은 12.3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다시 70선을 회복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6.4p 하락한 71.0으로,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기업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서울이 3.8p 상승한 85.1, 지방은 5.0p 오른 69.8을 각각 기록했다.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에 비해 11.0p 상승한 8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실장은 "통상 3월에는 혹한기가 지나면서 공사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3월 전망치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전망치가 기준선에 못 미친 80선 후반에 불과해 건설기업들은 3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