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총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 예정"실적 부진, 대내외 악재 이겨 내고 새로운 도약 기대"
  • 삼성SDI 새 수장에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내정된 가운데 삼성전자에서 일궈낸 성공신화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신임 사장 선임을 통해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영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남성 전 사장은 실적 부진과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조 전 사장의 연임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2년 연속 실적 부진이 이어진데다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돼 온 상태였다.

삼성SDI는 지난해 총 9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에 비해 손실 규모는 3배 이상 불어났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대상 제외로 전지사업에 크게 타격을 받으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 

이와 함께 삼성그룹 해체로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분위기 쇄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 수장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와 계열사별 자율 경영체제 전환을 선포하면서 60여개 삼성 계열사는 각자도생에 내몰린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영현 신임 사장이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에 봉착한 삼성SDI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삼성SDI는 전 사장이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성공신화를 일군 주역인 만큼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삼성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 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 D램2팀장, 반도체총괄 메모리연구소 D램 설계팀장, 메모리 D램 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DS사업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와 배터리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관이 있다"며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