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약세에 소비 증가, 2015년보다 7.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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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 물량은 9억2121만 배럴을 기록, 역대 최대치였던 2015년(8억5625만 배럴)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브렌트유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월평균 배럴당 30~33달러 선으로,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저유가로 석유제품값이 하락이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용이 5억4341만 배럴로 2015년보다 8.5% 소비가 증가했고, 수송용은 4.8% 늘어난 3억130만 배럴을 기록했다.

    가정·상업 부문은 5.0% 증가한 4607만 배럴, 발전용의 경우 1983만 배럴로 4.8% 늘었고, 공공용(1056만 배럴), 가스제조(122만 배럴)은 각각 54.3%, 18.7% 상승했다.

    석유제품별로 살펴보면 휘발유는 7906만 배럴, 경유 1억6676만 배럴로 전년 대비 3.3%,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주 원료인 납사도 3.9% 증가한 4억2683만 배럴을 소비했고, LPG 역시 프로판을 원료로 하는 프로필렌 생산설비(PDH) 증설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1.9% 늘어난 1억957만 배럴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가격이 낮아진 벙커C유는 24.9% 증가한 4496만 배럴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