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조작 사용자 '솜방망이 처벌' 실사용자 감소 일으켜"게임업계, 다양한 콘텐츠로 '다변화' 이뤄야"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중무장해 야심차게 출시된 '포켓몬고'마저 모바일 게임의 짧은 PLC(프로그램 생명 주기) 늪을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출시 6주차인 지난 2월 27일~3월 5일까지 주간 실 사용자(WAU)는 출시 대비 38.73% 하락했다.

나이언틱은 80여 종의 새로운 포켓몬을 4주차(2/13~19일)에 추가해 반등의 기회를 엿봤지만, 5주차에는 전 주(4주차) 대비 12.22%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출시 후 일시적으로 인기가 상승하는 효과 이른바 '출시 버프'가 사실상 끝나버린 셈이다.

포켓몬고는 출시 1주차에 698만4874면을 기록했지만, 매주 감소 폭이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수가 40%에 육박하는 주간 실사용자 감소 수치를 기록했다.

GPS를 조작한 사용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또한 사용자 감소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있다.

GPS를 조작하는 앱을 통해 포켓몬고를 사용한 사람들에게 '소프트 밴'이라는 페널티를 주는데 대개 3~6시간 뒤면 자동으로 풀리거나 밴을 푸는 방법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몬스터 수집만 하면 장땡'이라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점은 포켓몬고의 실제 사용자 수 반감에 힘을 보태고 있어 나이언틱의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 필요성이 대두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3주차부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 됐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80여 종의 새로운 포켓몬 추가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 다변화를 이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대감을 높였던 국내 AR(증강현실)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는 격이됐다. 

포켓몬고의 인기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AR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이라는 메시지를 나지막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