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가 단기 변수…이번 주가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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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이달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크게 하락했던 재건축 가격이 사업 추진이 빠른 단지를 중심으로 지난달 가파르게 오르며 전고점을 회복했거나 육박하자 상승 피로감을 느낀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56㎡는 최근 8억6000만원까지 계약된 뒤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주춤하다. 11·3대책 전 9억2000만원까지 팔렸다가 연초 7억9000만원으로 빠진 뒤 다시 8억6000만원으로 거래가가 뛰어오르자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도 작년 전고점에 도달한 이후 거래가 줄면서 최근 1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향 조정된 매물이 등장했다.


    이 아파트 36㎡ 시세는 현재 9억5000만원으로 11·3대책 이전의 9억1000만~9억2000만원을 넘어섰고, 42㎡는 10억4000만~10억5000만원으로 전고점인 10억6000만원에 육박한 상태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거래가 주춤하다. 112㎡의 경우 최근 14억8500만원까지 팔린 뒤 시세가 15억~15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11·3대책 직전 이 아파트의 최고가는 15억3500만원이었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시세가 전고점에 육박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주택시장의 단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매수 대기자들이 추격 매수를 시작하면 가격이 다시 오르겠지만 관망세가 지속할 경우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특히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이번 주가 주택 가격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