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자매결연 재검토"... 경기 일부 지자체, 사드 보복 역 보이콧

道, "동남아·인도 시장 개척"

김희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09 13: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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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 무역박람회 ⓒ 연합뉴스



중국의 전방위적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움직임에 경기도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다음 달 중순경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개최예정이었던 경기관광 로드쇼를 취소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도내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도내 관광업계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기도 지자체들이 교류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역 보이콧' 움직임을 보여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연천군은 오는 7월 지역 내 중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중국 산둥성 추성시와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고양시, 의정부시 등 중국과 자매 협정을 맺어온 경기 북부 지자체들도 예정됐던 교류 계획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에 맞서 경기도 지자체의 보이콧이 확산되자 이를 중재할 도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크다.

경기도는 지난 6, 7일 이틀에 걸쳐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관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동남아 시장 확대를 통한 관광 시장 다변화, 대만·홍콩 등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 시장에 대한 지속적 관리 등이 논의됐다.

도는 기존 중국에서만 진행해온 민관합동 관광로드쇼를 베트남과 인도에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확대와 저조했던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7일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개최한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는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권 주요 관광지와 경기도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 시·도 관광협회의 협조를 통한 동남아 관광객 비자 면제 등을 요청했다.

도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중국 현안 대응반'을 구성하는 등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현재 도내 지자체의 중국 보이콧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감정적 태도보다는 성숙한 대응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기회로 그동안 저가 상품 판매 등 양적 성장에만 집중했던 도내 관광산업을 콘텐츠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한 교수는 "경기도의 경우 서울시 관광객과의 중첩 비율이 높아 서울시와의 연계 대책 마련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관광 시장 성장이 빠른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신흥 국가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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