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가전공장 설립 검토 중"

글로벌 경쟁력 확대 및 제조업 전략 기반 마련
"서병삼 부사장, '시기-장소' 중장기 거점 전략 근거한 움직임"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09 13: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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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플렉스워시 미디어 데이에서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플렉스워시 미디어데이에서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생산라인 이전 검토에 대해 "생산거점이라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유연하게 움직여야한다. 그게 바로 제조업의 전략"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도 공장을 지어야한다는 관점에서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세탁기가 덤핑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는 미국 상무부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계속되는 압박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비해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중국 쑤저우에서 생산된 삼성전자 세탁기에 52.51%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삼성이 조지아, 오하이오 등 5개 주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블리스우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법인과 연구기관 등 수 십개의 미국내 법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생산기지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오스틴 공장 한 곳에 불과하다. 현재 삼성전자의 북미용 가전제품 대부분은 멕시코 티후아나와 멕시코 게레타로에서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가 나프타 재협상을 공식 선언한 이상 생산거점 이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 생산거점을 활용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 2019년 상반기까지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전자 테네시주 신공장은 2019년 완공 후 그해 상반기부터 미국 판매용 세탁기를 생산할 예정이며 규모는 연간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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