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실손보험료 최대 1만원 차이8개 생보사, 다음달 손해율 반영해 보험료 조정
  • 생명보험사 실손의료보험의 월 보험료가 최대 1만원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생보사는 손해율 악화로 다음달 실손의료보험료를 평균 20% 가량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품 가입시 인상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일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단독 표준형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 14곳의 연령대별 남자 보험료는 최대 월 1만410원, 여자 보험료는 최대 월 1만3380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 보험사별 남자 보험료 격차는 30세 5360원, 40세 6990원, 50세 1만410원에 달한다. 여자의 경우 30세 5850원, 40세 8000원, 50세 1만338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생명은 남녀를 불문하고 전 연령대에서 실손의료보험료가 가장 저렴했다. 30세 남자 기준으로 KB생명의 실손보험료는 9340원에 불과했다. 이어 DGB생명(1만660원), 한화생명(1만1174원), 교보생명(1만1660원) 순이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30세 남자 보험료가 1만4700원으로 가장 비쌌다.

    40세나 50세를 기준으로 남자보험료를 살펴봐도 KB생명은 업계에서 가격이 가장 낮았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40세 1만8870원, 50세 2만7110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자 실손보험료는 KB생명이 가장 저렴한데 비해 알리안츠생명이 제일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안츠생명은 30세 여성이 1만6820원, 40세 여성이 2만3040원, 50세 여성이 3만8890원으로 전연령대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안츠생명의 50세 여성의 보험료는 KB생명보다 1만3380원이 비쌌다.

    실손의료보험은 자기부담금 비율에 따라 표준형과 선택형Ⅱ로 나뉘며 생명보험회사 14곳, 손해보험사 11곳이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1월 일제히 실손보험료를 인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독형 실손보험의 경우 보장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을 보고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다음달에는 일부 생보사들이 실손보험료를 올리기 때문에 인상폭 등을 고려해 상품 가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등 6개 생명보험회사는 올해 1월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나머지 보험사들은 4월에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올해 초 실손보험료를 올린 6개 생보사의 작년말 대비 보험료 인상률은 동양생명 21.7%, KDB생명 19.4%, 미래에셋생명 18.3%, 농협생명 13.4%, 동부생명 9.2%, 현대라이프 6.7%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