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중동·일본 등 관광객 다변화에 나서면서 ‘한한령’ 대응체계 마련
  • ▲ 갤러리아면세점 이미지. ⓒ갤러리아면세점
    ▲ 갤러리아면세점 이미지. ⓒ갤러리아면세점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아면세점이 관광객 다변화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섰다.

9일 갤러리아면세점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을 넘어 중동 관광객 모객을 확대하고 있다. 4월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순천향대학교 및 중앙대학교 병원과 의료 협약도 진행해 중동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의료 관광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 관광객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국제여행박람회에 참가 및 현지 에이전트 시장 파악에 나섰으며, 현재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개사와도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여의도 관광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기존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탈피해 개별 관광객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 대상 여의도 명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의도의 6가지 테마 코스를 담은 가이드 북을 제작한다. 

벚꽃·쇼핑·한류·커플·미식·힐링을 테마로 여의도 주요 관광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구성했다.

중국 개별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정보사이트의 전문 투어 에디터도 초청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이들을 통해 중국 현지 여행정보사이트에 해당 콘텐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일례로 지난 2월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한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에 여의도 공략집을 게재, 한국을 찾는 개별 관광객들에게 여의도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관광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N타워,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아라호 등 서울 시내 유명 관광지의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갤러리아 면세점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금액할인권을 증정한다.

내국인을 대상으로도 여의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엔조이 여의도'라는 타이틀로 1달러부터 800달러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아라호 탑승권, 63푸드키친 식사권, 아쿠아리움 및 전망대 입장권 등을 증정하고 있다. 

한성호 면세사업본부장은 "관광객 다변화 추진, 개별관광객 유치, 외국인 VIP 마케팅 강화 등을 기반으로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해나갈 것"이라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도 검토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면세점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일 평균 매출 12억원, 일 최고 매출액은 19억원을 달성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상승 기류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매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백화점 부문 역시 지금처럼 견고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 올해 실적을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