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배 정교한 T맵 나온다…엔비디아와 협력음성 명령 인식률 90%까지 끌어올려…"수천만 개 복잡한 명령도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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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이하 내비) 'T맵' 고도화를 빠르게 진행하며, 국내 내비 시장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보다 10배 정도 정교한 HD(초정밀) 지도 도입은 물론, 음성 명령 인식률을 90%까지 끌어올리며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운전 빅데이터를 확보, 커넥티드카 시대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행정자치부와 손잡고 'T맵'의 검색 단위를 아파트 '동' 단위까지 정밀화했다.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서부터 가고자 하는 '동'건물을 별도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단지 내 도로를 통해 가고자 하는 건물 앞까지 검색·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매일 변화하는 최신 도로명주소를 행정자치부로부터 자동으로 전송 받아 'T맵'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1개월 주기로 신규 정보를 반영하기 때문에 최신 주소가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T맵'은 일 평균 400여건이 생성되는 도로명주소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SK텥레콤의 T맵에 AI 기반 음성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음성 명령 인식률을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T맵의 음성인식 솔루션은 지명 이름, 주소를 정확한 발음으로 말한 음성만 인식한 반면, 수천만 개의 목적지 상호, 주소, 전화 번호 등의 복잡한 명령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최근 T맵의 정확도를 지금보다 10배 정밀한 HD급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행사에서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T맵을 HD(초정밀)급으로 고도화해서 자율주행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글로벌 그래픽 카드 업체 엔비디아와 협력해 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주행 중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무선으로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T맵 연계 서비스도 올해 중·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1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AI 음성인식, 지도 정밀화 작업을 통해 SK텔레콤 T맵이 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하는데 밑바탕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