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로 관련 주식 연일 상승세삼성그룹주펀드 3개월 수익률 10% 이상차익 실현으로 설정액 감소는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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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삼성그룹주편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현재 총 54개가 운용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 3개월 운용 수익률이 10% 이상이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3개월 수익률은 12.79%, IBK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A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12.76%에 달한다.

    설정액이 가장 많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도 3개월 수익률이 8.29%로 타 공모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덕분이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삼성전자 주식 편입 비중이 약 20%대로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도 편입했지만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만으로 펀드 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179만9000원으로 시작해 현재 200만9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8일에는 203만1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기업의 시가총액은 280조원을 기록했다.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300조원을 훌쩍 넘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0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단 하나의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 등락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주펀드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인해 1년 수익률보다 3개월 운용 수익률이 높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삼성그룹주펀드는 그룹주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삼성그룹주펀드의 성과는 액티브주식펀드 성과를 크게 앞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그룹주펀드의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설정액은 감소하고 있어 투자 여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삼성그룹주펀드의 설정액은 265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투자심리 위축과 펀드 수익률 반등으로 삼성그룹주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진 탓이다.

    실제 3개월 수익률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펀드의 설정액은 약 15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IBK삼성그룹나눔매수&목표달성증권투자신탁1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12.55%에 달하지만 설정액이 12억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