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女임원 중 한명…재무관리 총괄상반기 부행장 8명 가운데 7명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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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 4명 가운데 김정원 재무기획그룹장을 재선임했다.

김정원 부행장은 2018년 3월 31일까지 재무기획그룹을 총괄하며 재무관리책임자도 겸직하게 된다.

재무관리책임자(CFO)는 회사의 자금부분 전체를 담당하는 총괄책임자로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 업무책임자(COO)와 함께 3대 최고경영인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관련 법상 이사회에서 선임 절차가 이뤄져야 하는 자리로서 한발 먼저 선임 수순을 밟게 됐다.

이달 말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업무·전산그룹장 강정훈, 법무본부장 이창원, 개인금융 영업본부장 박병탁 부행장은 박진회 은행장의 권한으로 연임 여부가 판가름난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임기 만료인 4명의 부행장 가운데 이창원, 박병탁 부행장 등 3명을 1년 연임한 바 있다.

씨티은행 부행장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마다 연장된다. 타 은행 보다 연임 기간이 긴 편이기도 하다.

특히 강정훈 부행장은 재직기간이 7년 3개월로 고령 임원으로 꼽힌다.

박진회 은행장의 임기도 오는 10월 31일 만료인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해 친정체제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씨티은행 부행장 8명 가운데 상반기에만 7명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여성 임원인 기업금융그룹장 유명순 부행장은 오는 5월 31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외국인 임원인 자금시장그룹장 나레쉬 나라얀, 소비자금융그룹장 브렌단 카니 부행장도 6월 30일 임기가 끝난다.

재선임된 김정원 부행장은 지난 2012년 재무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임명돼 4년간 몸담아 왔다. 

씨티은행의 대표적인 '우먼파워' 여성 금융인재로서 국내 은행의 몇 안 되는 여성 임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는 2006년도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CAO로 입사해 2010년에는 재무기획그룹 본부장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정원 부행장은 국내 은행의 여성 임원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탁월한 능력을 평가받고 있다"며 "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 안정체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