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계획도시…녹지공간·안전 등 '인기'
  • ▲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한화건설
    ▲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 건설하고 있는 '비스마야신도시'에 대한 이라크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택의 품질이 높을 뿐더러 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살기 좋은 '한국형 신도시'가 완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비스마야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총 101억달러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대금 약 6800억원을 수령하는 등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2%다.

    비스마야신도시는 한화건설이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그대로 접목시킨 계획도시다. 단순한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정수장, 하수장, 도로, 공원, 지하에 매설되는 전기선과 통신선, 상하수도관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사전에 디자인한 'Design-Build' 방식이 적용됐다. 한화건설은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에코메트로)', '대덕테크노밸리' 등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비스마야신도시를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약 300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청소년 문화센터, 육아시설 등 공공시설이 함께 지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설계 초부터 체계적으로 부지가 확보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일부 학교와 보건소 등이 운영되고 있다.

    현대화된 도시가 모습을 갖춰감에 따라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주택 품질이 매우 높고 이라크에서는 보기 드문 녹지공간과 넓은 도로 등이 인상적"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비스마야신도시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이라크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해 3월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신도시' 건설공사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기획제안형 신도시 사업을 추진, 해외 신도시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