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피해라"…건설사 분양일정 잡기 고심

봄 분양 12만2천가구 어쩌나… 조기대선 맞물려 관심줄까 울상

상반기 물량 65% 집중

지현호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13 1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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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데일리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봄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분양일정 조율이 중요해진 탓이다.

12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전국에서 총 12만1901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6월 예정된 3만7153가구를 포함해 올 상반기 분양예정 물량(18만3215가구)의 66.5%에 달하는 수치다.

월별로는 3월 3만243가구, 4월 6만962가구, 5월 3만6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4월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5월 초 대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분양 물량이 몰렸다.


문제는 인허가 과정에서 분양 계획이 미뤄질 경우다. 실제로 분양일정이 미뤄지는 경우는 허다하다. 이에 건설사들은 선거 일자에 맞춰 분양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5월 초 선거가 치러지면 4월부터는 국민적 관심이 대선에 집중돼 흥행이 쉽지 않아서다. 또 홍보물, 인쇄물 준비 여건도 좋지 않다.


한 대형 건설사는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가급적 상반기 물량 중 인허가 일정이 되는 지역은 최대한 선거 전에 분양을 마치는 게 낫다고 보고 준비를 서두를 예정"이라며 "그러나 선거 시기와 애매하게 맞물리는 단지들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인지, 선거 이후로 미룰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임원은 "대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없이 곧바로 새 정부가 집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 새 정부 정책이 쏟아지는 시기를 피해 분양일정을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라며 "아예 상반기 분양이 하반기 이후로 대거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 3월 예정 물량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에 '부산연지꿈에그린' 1113가구를 16일부터 분양하고 GS건설은 최근 전국구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자연앤자이' 공공분양 아파트 755가구를 역시 16일부터 분양한다.


4월에는 서울에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쏟아져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롯데캐슬베네루체' 1859가구중 867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대림산업은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거여 2-2구역 도시정비 사업으로 1199가구를 분양한다.


송파·강동구는 청약 조정지역으로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된다.


강북권에서 마포구 공덕동 'SK리더스뷰'(472가구),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e편한세상'(286가구),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 '현대 아이파크'(1505가구) 등이 다음 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 1차를 지난해 10월 분양한 데 이어 2차 2872가구를 4월에 내놓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1950가구의 대단지 뉴스테이 '힐스테이트 용인'을 공급한다.


한 중견 건설사의 영업 담당 임원은 "3, 4월 청약 결과도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분위기가 좋은 곳은 가급적 분양을 앞당길 것으로 보이지만 미분양이 우려되는 곳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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