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논란, 금호아시아나 "동등한 조건 요구" vs 산업은행 "원칙 고수"

금호아시아나 "FI 통해 1조 자금 조달했지만 SI 필요"
지속적 대화 펼쳐온 산업은행 '부정적 입장'

이지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13 14: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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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뉴데일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 전략적투자자(SI) 활용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향후 논란 및 법적공방이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관련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채권단의 컨소시엄 구성 불허 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약정 내용을 근거로 컨소시엄 구성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특히 '사전 서면 승인이 없는 한'이라는 의미는 주주협의회 동의 시 승인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기획재무담당(CFO) 상무는 "채권단에서 어떤 식으로든 컨소시엄 허용이 안된다고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우선매수권 약정서에는 제3자 양도 시 주주협의회 사전 동의를 얻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일과 6일 두차례에 걸쳐 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냈다.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통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산업은행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우선협상대상자와 동등한 매매조건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윤병철 상무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6개 회사의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채권단은 이를 허용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선매수권자에게만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다. 우리는 지속해서 산업은행 측에 컨소시엄 구성 허용에 대해 대화를 시도했다"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채권단 주주협의회에 컨소시엄 구성 관련 안건이 부의될 경우 수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윤병철 상무는 "채권단 주주협의회에 해당 안건이 상정되면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리은행 14.15%, KDB산업은행 13.51%, KB국민은행 4.2% 등 8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협의회에 올라간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산업은행 측은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약정 당시 개인 자격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고 정한 바 있다"며 "6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원칙을 어긴다면 향후 다른 상황에서 이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2.01%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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