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건수 8942건… 2001년 1월 후 월 9000건 미만평균 낙찰가율 72.1%… 응찰자수 4.1명 '0.2명' 증가
  • ▲ 최근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지지옥션
    ▲ 최근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지지옥션


    부동산 경기침체 및 거래량 감소로 하락이 예상됐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우려와 달리 2월 들어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2.1%로 지난 1월 71.7% 대비 0.4%p 상승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72.1%·69.1%로 전월대비 0.1%p씩 하락했지만 광역시 낙찰가율이 81.4%를 기록, 전월대비 6.3%p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주거 △업무상업 △토지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했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았으며, 물건이 많은 수도권 △주거 △공업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2월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각각 8942건·3728건을 기록했다. 경매 진행건수 8942건은 경매통계가 집계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소치며, 처음으로 9000건 이하를 나타냈다.

    그중 주거시설이 2939건으로 사상 처음 3000건 이하를 기록했으며, 업무상업과 토지진행 건수 모두 하락했다.

    과거 2월 설 연휴가 겹치면 평소에 비해 진행건수가 다소 낮기는 했지만 올해는 해당하지 않아 실제 경매물건 감소로 보인다. 저금리로 인한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임을 감안하면 2017년 내 진행건수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줄었지만 경매 응찰자수는 4.1명으로 0.2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과 응찰자수가 11·3대책 이후 3개월 간 조정기간을 거쳐 대책발효 이전인 10월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다만 낙찰가율 상승원인이 11·3대책이후 대기하던 잠재수요의 복귀인지, 지나친 물건부족으로 인한 쏠림현상인지는 향후 법원경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건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세로 보이지만 특정지역 및 용도를 중심으로는 낙찰가율 강세가 보이기도 한다"며 "경매시장 전반을 흐르는 기조를 찾기 어려우며 물건부족이 이어질 2017년 상반기 중에는 이런 물건별·지역별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