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사라질 가능성 등 업계 불안감 확산중국 수출 비중 전체 소비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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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한중 양국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점차 사드보복 조치로 풀이되는 각종 규제, 반한 감정 등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재 수출 부문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중국 소비재 수출액은 전체 소비재 수출액 662억달러 가운데 70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11% 수준이다.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는 1244억달러다. 이와 비교해 소비재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중국이 여전한 소비재 수출국 1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드보복 후폭풍은 큰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다.

    소비재 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으로도 수출입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특히 신흥국 중심으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12년 전 세계 수입액 가운데 소비재 비중은 28.6%에서 2014년 30.1%로 늘었다. 이는 상품수출 부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시기의 결과다.

    중국 역시 중간재 수입이 지난 2000년 63.9%에서 2015년 53.4%까지 떨어졌지만, 소비재는 같은 기간 4.2%에서 9.2%로 상승했다.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들이 중국 수출 둔화 타계를 위해 소비재 수출 활성화를 강화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에 지난해 전체 수출비중이 5.9% 줄었음에도 소비재는 13.6%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드보복이 심화되면서 한류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의 중국 수출 활성화는 한류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라며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혐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