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축소 대신 온라인 고객 확보로 수익성 극대화거래수수료 3년 무료에 신용융자 이자율 업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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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이 비대면 신규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0개 이상의 지점 통폐합 계획을 세워둔 상황에서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고객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주 부터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에게 계좌 개설시 거래수수료 3년 무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규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 3년 무료 헤택과 함께 신용융자 이자율을 대폭 낮춘 점이다.


    지난해 8월 삼성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15일 미만 구간에 대해서는 기존 6.4%에서 5.9%로 0.5%p 낮췄고, 15일~30일 6.4%, 31~60일 7.4%, 61일 이상 구간 8.5%를 적용했던 이자율을 각각 0.2%p씩 낮췄다.


    반면 이번 이벤트 기간 중 비대면 신규고객은 기간과 관계없이 3년 동안 연 5.0%로 신용융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5.0%의 신용거래 이자율은 업계 최저수준이며, 기간에 관계없이 오래 쓰더라도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혜택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5.0%의 신용거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1~60일은 5.0%의 이자율을 적용해 삼성증권과 동일하지만 61~90일은 5.5%로 높아지고, 91~180일은 9.0%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특히 삼성증권은 이번 비대면 신규고객 유치전 키워드로 '초밀착'을 꼽았다.


    통상적으로 증권사 지점 방문을 통해 진행되는 대면거래는 집중관리를 받고, 온라인을 통해 본인이 직접 투자하는 거래는 관리가 부실하다는 인식이 높다.


    반면 삼성증권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이용에서도 투자정보와 사후관리 등 초밀착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시작한 TV CF를 통해서도 비대면 고객들에 대한 실시간 맞춤 투자정보 제공, 간편 계좌개설,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 3년 무료 혜택을 알리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최대한 밀착해 성공적으로 온라인 투자를 관리하겠다는 메세지를 광고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삼성증권의 비대면(온라인) 신규고객 유치 드라이브는 전국적으로 지점 통폐합을 진행 중인 내부 방침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5개를 기록했던 삼성증권 지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56개로 절반 가까이 줄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지점 영업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축이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증권 역시 점포 통폐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대거 유치해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지난해 부터 '어린 대세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3개월 동안 배우 공승연과 단발계약을 통해 온라인 계좌개설 및 주식거래 이벤트를 실시했다.


    5월 말까지 비대면 계좌 개설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 중인 '초밀착 투자관리' 캠페인은 배우 김소현과 오는 9월까지 계약을 맺고 모델로 내세웠으며 TV CF 등을 통해 비대면 고객들에 대한 실시간 맞춤 투자정보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


    공승연은 1993년생, 김소현은 1999년생으로 연령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광고모델 기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SNS 등에서 잠재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는 지난 8일 기준 10만1000건을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10만건을 넘어섰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부재속 계열사들이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윤용암 사장은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리테일부문 재건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