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 "금리인상 속도와 경기지표 더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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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해지면서 지구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 등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연간 8차례 열리는 회의 가운데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FOMC는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인상을 포함해 올들어 총 금리인상 횟수가 3차례가 될지, 4차례가 될지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석달만에 이뤄지게 되는 것.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이후 연준이 석달 간격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경제회복을 자신하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과 규제완화, 무역정책 등의 여파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FOMC의 성명과 3개월만에 나오는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전망,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면 미 중앙은행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금리 전망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3월 미국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면서 일시적 충격이 있더라도 감내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FOMC에서의 언급하는 금리 인상 속도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은 애초 예상 시기인 5∼6월에서 2개월 이상 앞당겨져 작년 12월 인상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이미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지난달 중순 이후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채권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증시는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후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재확인해주면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실적 기대감,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FOMC의 3월 통화정책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