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뒤에 감춰진 증권사 수수료 ‘꼼수’

증권사, 지점-은행연계계좌 간 수수료 차이 10배

비대면채널 계좌 개설 시 영업점 기준 비용 부과해
'고객 뺏기'만 치중, 무료 혜택 끝나면 수수료 폭탄

차진형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16 09:12:46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뉴데일리


증권사 간 비대면 계좌개설 경쟁이 치열하다. 각 사마다 최소 1개월, 최대 10년까지 수수료가 무료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민감한 수수료 부과 방식, 채널에 따른 수수료 책정 기준, 부가서비스 내용을 알리는 데는 소극적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대면채널 계설 시 주식 거래수수료 책정 방식은 영업점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점에서 개설하는 증권계좌와 은행 연계계좌의 수수료 차이는 약 10배로 무료 혜택 기간이 끝나면 과도하게 늘어난 수수료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지점 계좌수수료와 은행 연계계좌 수수료 간 최대 차이를 보이는 곳은 대신증권이다. 지점 수수료와 은행 연계계좌 간 수수료 격차는 약 14배까지 차이를 보인다.

지점 기준 수수료도 주식거래 채널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다.

직원을 통하지 않고 주식거래를 이용하는데도 PC를 이용한 거래 방식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거래 방식 간 수수료가 다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1000만원 주식 거래 시 HTS 이용 수수료보다 스마트폰 수수료가 5000원 더 비싸다. 신한금융투자도 모바일 수수료율과 HTS 수수료율이 약 0.05%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비대면 채널로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것보다 은행 연계계좌를 선택하는 게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일 수 있다.

▲증권사 주식 거래수수료 현황.ⓒ뉴데일리

주식거래수수료는 매도나 매수 시에 붙는 비용이다. 따라서 매수 시에는 위탁매매수수료만 붙지만 매도 시에는 위탁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내야 한다.

만약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거래한다면 매수 시 약 1만5000원, 매도 시 1만5000원과 증권 거래세(0.3%)가 붙게 돼 약 4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장기 투자로 이득을 보면 괜찮지만 매일 주식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손절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수수료 부담까지 떠안아야 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최근 행보는 최초 가입 시 수수료가 무료라는 내용만 부각될 뿐 채널별 수수료 부과 기준, 증권거래에 따른 부가서비스 혜택 등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긴 힘들다.

특히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계좌개설을 해도 ARS(전화주문)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면 무료 혜택에서 제외돼 일반 지점 수수료보다 많은 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일각에선 증권사의 수수료 경쟁이 철새 고객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있다. 무료 이벤트 시기마다 증권사를 갈아타 수수료 혜택만 빼 먹는 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데 공감한다. 하지만 경쟁 증권사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면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힘들다 보니 증권업계가 아직도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수료 경쟁은 철새 고객만 양산하는 꼴이기 때문에 증권 산업 발전을 위해선 양질의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비자금 의혹' 조현준 효성 회장, 17일 피의자로 검찰 출석
수백억원대 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김양수 부장검사)는 오는 17일 오전 9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현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검찰은 조… [2018-01-15 13:26:20] new
한전, 제대 군인 취업 돕는다… 배전시공 전문가 교육
한국전력은 15일부터 한달 간 5년 이상 복무 후 제대 예정인 군인을 대상으로 한 배전분야 교육을 시행한다.이 교육은 중기 제대 군인을 배전분야 전문시공인력으로 양성시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한전과 국방부는 지난 9월 '제대군인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 [2018-01-15 13:26:10] new
금감원, 가상통화 TF 가동…외부전문가 의견 듣는다
금융감독원이 뒤늦게 가상화폐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이는 정부가 검토 중인 규제안에 대해 국민적 불만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금융감독원은 가상통화거래와 관련한 금융회사에 대한 지도‧감독과 가상통화제도 및 블록체인 활용 등과 관련한 조사연구 등을… [2018-01-15 12:54:59] new
사연많던 '롯데 글로벌' 반등할까… 롯데맨 문영표 대표 취임, 기대 솔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장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롯데는 이번 그룹 인사에서 문영표 전무를 롯데글로벌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문영표 대표는 롯데글로벌의 전신인 현대로지스틱스 출신 이재복 전 대표를 대신하게 된다. 문 대표는 롯데그룹, 롯데마트 등 30년간 그룹과 계열사를… [2018-01-15 12:13:55] new
'하이트진로' 총수2세 檢고발-과징금 107억… 1캔당 2원씩 '통행세'
하이트진로㈜가 소유회사에 부당지원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사실이 적발됐다.15일 공정위에 따르면, 200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하이트진로의 부당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하고, 경영진과 법인을 고발했다.과징금은 총 107억… [2018-01-15 12:09:45]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