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업 추진…리테일영업 확대현지 네트워크 매년 3~4개 전역 확장
  • ▲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우리은행, 웰스 디벨럽먼트 뱅크 투자 기념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 왼쪽 5번째)이 아만도 테탕코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사진 왼쪽 4번째) 및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사진 왼쪽 6번째)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우리은행, 웰스 디벨럽먼트 뱅크 투자 기념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 왼쪽 5번째)이 아만도 테탕코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사진 왼쪽 4번째) 및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사진 왼쪽 6번째)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저축은행과 신용카드를 앞세워 필리핀 현지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웰스 디벨럽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기념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웰스 디벨럽먼트 뱅크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이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은행이 현지 중형 저축은행에 투자한 첫 사례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현지 금융시장 특성을 고려해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웰스 디벨럽먼트 뱅크는 우리은행과 파트너사인 빅쌀(Vicsal) 그룹의 합작사로 재탄생했다. 빅쌀 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의 유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까지의 현지 시장 로드맵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빅쌀 그룹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해 13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6개인 네트워크를 매년 3~4개씩 필리핀 전역으로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설 지점은 빅쌀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백화점과 한국기업이 다수 위치한 마카티 및 카비테지역 등에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을 필리핀 시장에 도입해 비대면 고객 채널을 확대하고, 플랫폼에 탑재된 한류콘텐츠를 제공해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번 진출로 필리핀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파트너사인 빅쌀 그룹과 협력해 우리은행의 노하우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