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내달 20일 개장

중국 큰손 어쩌나…1.3兆 투자 '파라다이스시티' 울상

카지노 방문객 60%가 유커, 카지노업계 찬바람 우려
주가도 하락 … 동남아 일본 등 신흥시장 공략 추진

김희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16 23: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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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대의 서막을 열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손잡고 2011년부터 추진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를 갖춘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로 1조3천억원이 투자됐다.

2년 5개월의 공사끝에 완공된 1차 시설물은 711실 규모의 6성급 호텔과 총 440대의 최신 게임 기구가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최대 16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센터 등으로 다음달 20일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난데없는 불청객 '사드리스크'로 주유치 대상이던 유커 방문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애초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자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중국 VIP 고객은 물론 '매스'로 불리는 일반 유커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공항에서 불과 1km 떨어져 자기부상열차로 5분,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십분 발휘할 경우 외국인 카지노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카지노관광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은 총 1조2432억원 수준이며 전체 방문객 중 6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이에 따라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카지노 복합리조트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린 15일 이후로 인천공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사드배치 발표 이후부터 감소 조짐을 보이던 것이 금한령과 한한령 등이 노골화되면서 올 한해만 400만명 이상의 유커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장 주식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해 5월 1만8450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발표가 있던 10일부터 1만3500원으로 급락했다. 다른 유명 카지노업체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35% 정도 하락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과 경기 성장 둔화, 아시아·태평양 지역 카지노 시장 경쟁 격화 등을 이유로 국내 카지노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가 '과잉 투자'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김이 새는 대목이다.

파라다이스측은 '사드 리스크'에 대비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일본·동남아·미주 등 신규 수요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이지만 아쉬움이 가득하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기존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VIP 고객 중심으로 운영돼 사드 갈등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며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복합리조트의 경우 카지노 일반 고객인 '매스' 유치에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라는 시설 경쟁력으로 동남아, 미주 등의 신규 수요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의 일본 합작사인 세가사미홀딩스를 통해 일본 시장을 강화하고 카지노를 제외한 호텔 등의 시설에 국내 여행객과 MICE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관광협회 관계자는 "카지노 업계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60~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당장 극소수에 그치는 동남아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전체 방문객 중 30% 정도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적절하며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관광업계는 그러나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상반기 쇼핑, 부티크호텔 시설이 추가로 문을 열면 레저·휴식·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완전한 복합리조트가 돼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휴식공간은 물론 국제회의, 기업행사, 한류 이벤트 등 최적의 MICE 시설을 통해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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