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중복인력 영업직 인사…노조는 센터원 본사 입성 불가"

노조원 여의도서 근무 중…"사측의 우회적 노조탄압" 반발
대규모 본사인력 영업일선 배치 두고도 '인력 자연감소 유발'우려

정성훈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17 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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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의 노동조합 해산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무노조 경영을 추구해온 미래에셋이 업계 대표 강성노조로 꼽히는 KDB대우증권을 인수함에 따른 예상됐던 부작용으로 내부에서는 KDB대우증권 노조에 대한 사측의 차별과 압박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본사 근무 임직원들의 대거 영업점 재배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통합출범 3개월째를 지나는 가운데 현재 본사인력 대부분이 을지로 센터원에서 근무 중이다.


여의도에 본사를 뒀던 KDB대우증권 출신 직원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던 이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에셋대우 소속으로 센터원에서 근무 중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사옥(옛 대우증권빌딩)의 빈자리는 IT 직원들과 여의도 영업부, 미래에셋대우의 복합점포 개념인 투자자산관리센터(IWC) 소속 직원들이 채웠으며, 미래에셋생명이 남은 공간을 채웠다.


반면 IT 및 IWC 직원 외에도 여전히 노동조합 사무실은 센터원으로 이전하지 못하고 여의도에 남아있다.


특히 KDB대우증권 시절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면서 노조  탈퇴를 하지 않은 인원들이 대우증권빌딩에 남아 근무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한 직원은 "노동조합 직원이 대우증권빌딩에 모여 있으며 노조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일부 지원들도 사실상 한직으로 분류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의 센터원 출입이 사실상 제한돼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미 미래에셋증권 출신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우 출신 노조 해산 방식과 과정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대우증권 근무 당시 합병반대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노동조합의 힘이 크게 위축된 것 역시 사측이 노조를 대하는 방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미래에셋 경영진이 반 노조 성향을 과거 사례에서 이미 보여왔고, 미래에셋대우 통합 출범 과정에서도 대우증권 출신 강성 노조가 통합 법인의 화학적 결합의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어 노조에 대한 적극 견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와 관련해 "노조활동 및 존폐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새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활동여부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노조원들의 센터원 근무 배제와 관련해서는 "노동조합 사무실이 여의도에 있는 것은 맞지만 노조와 조합원에 대한 차별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은 노조 압박 외에도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인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영업부문 인력 확대 일환으로 본사 관리, 영업지원 분야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중 150여명을 영업부문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용우 경영혁신본부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각 영업부문에 필요한 신규 인력을 분석해 인사 배치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순만 HR본부장은 "미래에셋그룹은 영업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고, 영업과 관리부문의 순환보직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통해 영업근무 경력이 필요했던 관리 및 지원 부서 직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회사측은 IB, WM, 트레이딩 등 신규업무 확대에 따른 인력 재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일방적인 회사의 인사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인력이탈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대형사 두 곳이 합병해 인력 중복현상이 발생한 만큼 본사 핵심사업 부서에서 영업으로 인사를 내 인력 자연 감소를 사측이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미래에셋대우 한 직원은 "이번 인사배치에서 사측은 영업부문의 필요 인력을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적합한 인력을 찾기 위해 분석했다고 하지만 그 기준이 모호한 면이 많다"며 "출신과 관계 없이 이번 영업부문 대규모 인력배치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우증권 출신들을 중심으로 통합 이후 회사가 제시한 방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퇴사,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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