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연금 나주 본사 ⓒ연합
    ▲ 국민연금 나주 본사 ⓒ연합



    전 이사장의 구속과 퇴진,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무더기 퇴사 등으로 연일 바람잘 날 없는 국민연금이 이번엔 간부급 직원비리로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17일 국민연금 감사실 자료에 따르면 IT부서 책임자가 지난 2015년 전산관련 하청업체를 선정하면서 업체로부터 2년 넘게 집과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수시로 골프접대와 함께 상품권 등을  받아 오다 내부투서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이 간부는 도급업체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파견 기술용역인력 29명중 19명이 타 기관에 파견된 중복 직원임을 알고도 이 같은 사실을 쉬쉬한 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 노조관계자는이번 사건은 연금이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타 전산개발  관련 비리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 내부감사 보고서 내용ⓒ국민연금
    ▲ 내부감사 보고서 내용ⓒ국민연금


    이 사업은 전산 인력이 30여명 투입되고 계약기간도 3~5년에 달하는 50억원대의 장기 프로젝트로 관련 업계에서는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금측은 해당 전산부서의 책임자와 뇌물을 준 업체 대표, 직원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홍보실 관계자는 "IT관련 부서의 책임자급이 부정행위로 적발된 것 맞지만 빅데이타 사업 관련 건은 아니다"라며 "사안과 관계가 없는 만큼 프로젝트의 예산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차단했다.

    한편 올 초 이원희 국민연금이사장 직무대행은 전 이사장 구속 등으로 인한 불거진 공단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며, 기금운영의 독립성과 함께 외부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청렴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