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비공개 주주총회 개최…금융 지주사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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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가 12기 정기주주총회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노조와의 마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큰 갈등 없이 주총을 끝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그랑서울 하나은행 대강당 22층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결에 부쳐진 안건은 ▲1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2017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가지다.
주총 결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윤종남·박문규·윤성복·송기진·김인배·양원근 등 기존사외이사들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차은영 신임 사외이사도 올해부터 새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올해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똑같은 총 53억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직원 승진과 성과급 지급 여부를 두고 은행과 KEB통합노조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물리적 마찰 발생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하지만 노조 측이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 주총에 참석한 일부 직원들에게 노조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도 주주총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통로에 경호 인력을 배치하고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매년 비공개로 진행해온 관례에 따라 올해도 주주총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다는 뜻이다.

신한·KB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비공개 주총을 여는 곳은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