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뇌물죄 적용에 희생양 될라 '우려'

SK, 최태원 회장 사면·면세점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사면 목적이면 분담비율보다 더 많이 냈을 것”
“면세점 청탁했다면 3번 탈락은 앞뒤 안맞아”

이대준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17 15: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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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사진)의 사면 및 면세점 로비 의혹 등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이미 최태원 회장이 수개월째 출국금지 당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특수본 2기가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조사와 관련 재계에서 처음으로 SK 전·현직 경영진을 소환 조사한 것에 대해 의혹 해소 차원의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SK가 받고 있는 의혹은 최태원 회장 사면 및 면세점 로비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최태원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재계 총수 가운데 최장인 2년7개월을 복역했고, 당시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충분히 죄값을 치렀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부회장)의 면회 녹취록에 언급된 '숙제'의 의미는 출연금 납부가 아니라, 경제살리기를 위한 투자였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사로 나온 이후 SK하이닉스는 46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사면 결정에 따른 감사의 의미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할 수 없으니 경제를 관할하는 안 전 수석에게 통상적인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얘기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111억원의 출연금을 납부한 것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통상적으로 전경련 분담비율에 맞춰 낸 것으로 준조세 성격의 자금이었다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사면 로비를 위한 출연이었다면, 훨씬 많은 금액을 납부했겠지 왜 분담비율에 맞게 냈겠냐”며 대가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면세점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지난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서 SK워커힐면세점은 탈락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4월 대기업 3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주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독대 이후 나온 조치여서, 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기본적으로 SK가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로비 또는 청탁을 했다면 관세청 사업권 심사에서 3번이나 떨어졌겠냐는 것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청탁을 했었다면 2주일 후에 찾아왔던 K스포츠재단 사람들의 추가 출연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뇌물 성격의 출연금 납부라고 여긴다면 추가 출연에 당연히 응하지 않았겠냐는 반문이다.
 
면세점 제도 개선 관련해서도 시장지배적 사업자 감점 조항이 삭제된 것을 보면 청탁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는 주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청탁을 했다면 SK에 불리한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도 개선은 대통령 독대 이전인 2015년말부터 이미 진행됐던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은 지난 16일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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