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연합뉴스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연합뉴스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주식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DJ 측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해 증여세 2126억원을 납부하고 담보로 설정했던 주식을 압류하기 전 소재 파악하는 과정에서 깡통계좌를 확인했다.

     

    국세청이 증여세 징수를 위해 압류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모 증권사 계좌를 확인해보니, 계좌는 있지만 주식잔고가 없는 빈 계좌였다는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담보로 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주식은 롯데제과 지분 6.83%와 롯데칠성음료 지분 1.30%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 지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 것이다.

     

    SDJ측 관계자는 “국세청이 확보한 증권계좌는 비어 있었다”며 “주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4곳의 증권사 계좌를 추가로 더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주 SDJ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본인 주식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재파악을 위해 압류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아직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상장주식에 관해 강제집행(가압류) 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 1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부과된 증여세 2126억원을 주식을 담보로 대신 납부했다. 이어 지난달 신 총괄회장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그 계약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은 담보설정을 위한 주식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압수된 주식통장과 증권카드 반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세청이 담보로 확보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주식 계좌가 비어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