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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법원에서 나오면서 차량 탑승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법원에서 나오면서 차량 탑승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이종현 기자


    20일 오후 2시 25분쯤 출석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법정에 출석한지 25분만에 퇴정했다. 원활한 재판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재판부가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수행원들이 법원이라고 답하자, 왜 내가 여기에 있냐고 반문했다. 검찰이 횡령 혐의로 기소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신 총괄회장은 “이 회사는 내가 만들었고,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누가 날 (횡령) 기소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재판부는 퇴정하라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했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괴성을 지르는 등 잠시 소란을 피웠다.

     

    심지어 비서를 비롯한 수행원들에게도 지팡이를 휘두르고 격렬하게 거부 몸짓을 보냈다.

  • ▲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법원에서 나오면서 차량 탑승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이종현 기자
    ▲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법원에서 나오면서 차량 탑승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이종현 기자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신 총괄회장에게 이번 재판 출석은 처음부터 무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최종심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정신건강이 쇠약한 상태이다.

     

    결국 법정 밖에서도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 탑승도 거부하며, 여기가 어디냐는 등 재차 소란을 피웠다. 수행원들이 수차례 신 총괄회장을 안정시키자 겨우 차량에 탑승한 채 법원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