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플랫폼 경쟁 치열…"KT-LGU+, '음원-네비-IoT' 협공"

SKT, CJHV M&A 공동 대응 이후 연합전선 견고해져
가입자 규모 확대 벗어나 새로운 가치 추구해야 지적도

전상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21 13: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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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경제DB

이동통신사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맞잡고 SK텔레콤에 협공을 진행하고 있다.

통신업계 점유율 2,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가 1위인 SK텔레콤을 잡기 위해 '오월동주'에 나선 것.

그러나 업계는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선 가입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 주는 서비스 출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음악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KT그룹의 음악서비스 전문 그룹사 'KT뮤직'에 지분 15%를 인수, 2대 주주로 전격 참여했다. KT뮤직 사명 역시 '지니뮤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KT-LG유플러스'는 향후 '음악콘텐츠 수급-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SM-YG-JYP' 등 기존 주주기획사들과 함께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로라(LoRa)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IoT 전국망을 구축하자, 두 회사가 NB-IoT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용 내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각각 '올레 아이나비', 'U내비'라는 네이밍으로 내비를 론칭했다.

각 사에서는 회사만의 독자적인 기능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만, 내비게이션의 기본요소인 경로안내는 양사가 동일하다.

업계는 이들이 '오월동주'를 감수하면서 협력을 진행하는데는 업계 1위 'SK텔레콤'이 아직 넘기힘든 '산'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음원시장의 경우 '멜론-벅스' 투트렉 전략으로 SK텔레콤이 음원 시장 선점을 견고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는 '멜론'인데다, 멜론은 원래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 서비스로,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SK텔레콤은 또다른 음원서비스 업체인 '벅스'와 최근 업무 협약을 맺고, 'band YT' 요금제와 연계한 '벅스 익스트리밍' 음악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 표준 기술을 놓고도 SK텔레콤은 '로라' IoT 망의 서비스 확장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라는 비면허대역이라 망을 새로 구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NB-IoT에 비해 칩·모듈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물인터넷의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야 한단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고도화를 빠르게 진행하며, 국내 내비 시장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T맵'의 검색 단위를 아파트 '동' 단위까지 정밀화하는 것은 물론, 최근 열린 'MWC 2017'서 T맵 정확도를 지금보다 10배 높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공동으로 대응한 것을 시작으로 이들의 연합전선이 점점 견고해 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비게이션 사업에서 T맵의 아성을 넘지 못하는 등 이들이 아직 큰 시너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협공에 SK텔레콤의 입지가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순히 가입자 규모만 확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서비스 출시에 올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협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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