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롯데월드몰과 시너지로 생산유발 효과 2조1000억원 예상…경제효과 연간 약 10조원
  • ▲ 롯데그룹의 역량이 총집결한 잠실. ⓒ롯데물산
    ▲ 롯데그룹의 역량이 총집결한 잠실. ⓒ롯데물산

    롯데그룹의 30년 숙원 사업인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가 4월 3일 그랜드 오픈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롯데는 잠실 주변에 그룹의 역량을 한데 모은 랜드마크를 완성하게 된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신동빈 회장 직무실은 물론 경영혁신실(전 정책본부), 롯데그룹,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 롯데의 핵심 시설이 입주한다. 단,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은 현재 위치한 소공점에 남는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는 롯데월드, 롯데호텔, 롯데몰 등 그룹의 핵심시설도 분포해 있다. 특히 롯데몰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월드타워 오픈 이후 확장 공사를 통해 현재 9934㎡에서 1만7334㎡으로 6월 중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1만6115㎡인 롯데면세점 소공점보다도 크다.

    이번 롯데월드타워 오픈은 잠실 자체를 거대한 롯데그룹의 랜드마크로 변화시켜 이곳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잠실을 찾는 관광객은 롯데의 시설을 들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효과로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롯데월드몰과 시너지로 생산유발 효과 2조1000억원에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도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연간으로 서울스카이(전망대) 올해 관광객 목표치 300만명, 롯데월드 올해 목표치 800만명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5000만명이라는 수치는 다소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초고층 건축물은 세계 각지에서 상당한 관광산업 효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는 한 해 1000만명 가량이 방문하고 있다. 

    쇼핑몰인 두바이몰은 국내 총생산의 5%에 달하는 5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다. 전망대나 호텔 등 그 나라의 가장 높은 하늘과 도시경관을 감상한 관광객들이 쇼핑몰로 유입돼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가 만들어 지는 셈이다.

    롯데월드타워에는 롯데그룹과 계열사 사무실 뿐만 아니라 전망대, 호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 다양한 시설도 입점한다. 서울스카이(전망대) 가격은 정가 
    2만7000원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가 들어서며,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PRIMRE 7)'이 들어선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이,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 223세대가 분양 진행 중이다.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구성된다. 
  • ▲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롯데월드. ⓒ이기륭 기자
    ▲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롯데월드. ⓒ이기륭 기자

    롯데월드타워 오픈은 다가오는 유통기업들의 강남대전에 맞춰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유통업계를 삼등분하고 있는 신세계는 올해 강남구 반포 센트럴시티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2019년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