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5년 2개월 될 듯…5년 연속 적자서 10조 영업익 탈바꿈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했다. MB정부시절인 2012년 12월 취임한 뒤 박근혜정부를 거쳐 차기정부까지 5년 넘게 한전을 이끌게 됐다. 한전 역사상 최장 사장의 탄생이다. 

한전은 21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사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시켰다. 

산업부 장관이 조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 대통령(권한대행)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만 남았다. 임기는 임명장을 받은 날부터 1년이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장의 연임임기는 1년으로 횟수제한은 없다. 조 사장은 지난해 한 차례 연임해 지난 2월28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조 사장의 두 차례 재연임의 배경에는 우수한 경영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 10조원을 넘기는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전은 조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2년말까지 5년 연속 손실을 내던 회사였다. 

조 사장은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누진제 완화까지 이뤄내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한전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의 기업순위에서 종합 97위, 전력분야 1위에 올랐다. 100위 내 국내 기업은 한전과 삼성전자가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