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2228p까지 50포인트만 남아 기대감 솔솔외국인 매수 유입, 삼성전자·현대차 등 상승 기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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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2178.3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0.99%에 그쳤지만 지난 열흘 동안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11년 5월 2일 세운 2228.96포인트다. 사실상 최고치까지 남은 지수 포인트는 50포인트 밖에 남지 않은 상황.

    따라서 올해 안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지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는 주가 상승의 원인을 ‘바이 코리아’ 열풍에서 찾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21일에도 364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투심을 자극했다.

    외국인 매수세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8% 오른 212만80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3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역시 같은 날 8.63% 오른 17만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는 6.48%, 현대모비스 3.05%, LG화학은 4.24% 오름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해외 주식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해외 투자설명회에서도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은 9.84배로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18.63, 인도는 20.73으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PER은 이에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PER은 당시에 비해 감소한 상태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반응 전도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탓”이라고 말했다.

    즉, 코스피 최고치 시점 대비 주요국 지수는 대부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만 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박스권을 이뤘단 얘기다.

    지난 2011년 당시 미국 주식시장과 우리나라의 PER 차이는 3.40이었지만 현재는 8.79로 격차가 벌어진 것도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된 탓이다.

    이처럼 국내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시작됐지만 투자 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대형주다. 이 때문에 자칫 테마주나 중소형 기업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코스피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52개였으며 이 중 상장 폐지된 종목도 21곳이나 됐다.

    아직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무분별한 추격 매수 심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