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주·현대저축은행 금리 크게 내려 중위권KB저축은행, 오히려 금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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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SB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27%를 넘으면서 업계에서 가장 비싼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등 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점포를 두고 있는 저축은행 26곳 중 OSB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는 평균 27.2%로 가장 높았다.

    전년동월까지만해도 OSB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3위였으나 당시 금리가 30%대였던 아주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1년새 각각 9.96%포인트, 3.83%포인트 하락하면서 20%대 초중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OSB저축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높은 가산금리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시 평균 기준금리는 2.1%수준으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가산금리는 25.1%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특히 OSB저축은행은 대부분의 대출이 2~7등급에 몰려 있고 8~10등급 대출이 새로 취급하지 않았음에도 대출금리가 높게 나타나  수도권에서도 높은 많은 가산금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산정시 기준금리는 단순히 말해 자금 조달로 발생하는 기본 부과 금리를, 가산금리는 업무원가율·신용원가율 등을 말한다. 저축은행은 기준금리에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각 사가 정한 가산금리를 정해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OSB저축은행에 이어 금리가 높은 곳은 인성저축은행 26.91%, 조은저축은행 26.89%, 공평저축은행 26.8%, HK저축은행 26.27%, 현대저축은행 26.26%순으로 나타났다.

    자산 기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대출금리가 20.89%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은행 계열인 KB·신한·BNK·IBK저축은행은 10%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KB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금리가 상승해 눈에 띄었다.

    KB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3월 평균 15.8%에서 1년새 1.55%포인트 상승해 현재 17.35%으로 나
    타났다.

    KB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사이 금리가 비슷했던 BNK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평균 금리가 6%포인트 이상 내려 현재 12.08%수준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전체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는 수도권에 점포가 있는 저축은행 중 3월 기준 직전 1개월동안 가계신용대출 전체 취급액이 3억원 이상인 곳의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다.

    추가대출이나 대출 기간 연장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취급액 기준이 미달되는 경우 등에는 금리가 공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