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후 첫 임단협 안정적 마무리일반-RS직 임금 각 2%·4% 인상 처우개선 논의 예정
  • ▲ 위성호 신한은행장. ⓒ 신한은행
    ▲ 위성호 신한은행장. ⓒ 신한은행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은행 노사가 2016년 임금협상을 대부분 마무리지었다. 

다른 시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합의점을 도출하며 임금 인상에 성공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2016년 임단협을 체결했다. 

임금 인상률은 일반 직군 2%, 개인고객 창구 서비스직군(RS) 4%로 최종합의 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RS직군에 대해 논의하다보니 협상 시기가 다소 늦어졌지만 원만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상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취임 후 처음 진행한 임단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신한은행 내 안정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를 위한 첫 행보로 노조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 직원 포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 직원과 창구 영업직 임금 인상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신임 행장이 최대한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신한은행은 임금 인상과 함께 상반기 내 RS직 승진 적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신한은행이 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시중은행 임단협은 거의 마무리됐다.

국민은행이 지난 달 임금 인상 및 특별보로금 지급 협상을 매듭지었고, 이달 초 우리은행도 2%대 인상안에 합의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임금 협상을 시작하지 못한 곳은 KEB하나은행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