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일임형, 신한금융투자 고·중·저위험서 1위평가 기간·기준 달라…투자자, 성향 분석 후 가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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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1년을 넘어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두고 증권사별로 수익률 경쟁과 홍보가 치열하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증권사들은 기간 및 유형별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각자의 기준에 따라 추려 자사 상품의 우수성과 투자 노하우를 강조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NH투자증권은 ISA 출시 이후 모델 포트폴리오 '일임형' 기준 수익률이 은행과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4.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일임형 ISA의 누적 수익률이 지난 1월 말 기준 평균 2.08% 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시현한 것이다.

    닷새 뒤인 20일 신한금융투자도 ISA 수익률 홍보 전쟁에 합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임형 중에서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개 유형에서 각각 3.78%, 2.91%, 1.3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중위험 MP 수익률(2.91%)의 경우 25개 은행과 증권사들의 중위험 MP 평균 수익률 0.14% 대비 20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자사의 운용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나란히 ISA 일임형 부문에서 업계 1위 수익률 홍보가 가능한 것은 평가 기간과 유형을 두 회사가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 14일 출시 이후 일임형 MP 9개 상품에 대한 누적수익률 평균치를 계산한 결과 값이 4.58%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일임형 MP 6개 가운데 고위험·중위험·저위험(각 2개)을 따로 분류한 후 6개월 평균 수익률을 집계했다.


    만약 NH투자증권이 적용한 누적수익률 평균치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신한금융투자가 4.32%의 수익률로 NH투자증권(4.58%)보다 떨어진다.


    반대로 신한금융투자가 적용한 유형별(고·중·저위험)로 나눈 6개월 평균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NH투자증권의 수익률은 각각 2.19%(고), 1.1%(중), -0.2%(저)로 신한금융투자(3.78%, 2.91%, 1.34%)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수익률 공시에 따른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각자의 성향과 기준을 스스로 파악해 증권사와 MP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 투자포인트다.


    또 상대적으로 원금손실 위험부담이 낮다고 여겨지는 중위험, 저위험 MP에서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편, 총 128개 증권사 MP 가운데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으로 1월31일 기준 11.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 등 키움증권의 2개 MP가 나란히 10.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