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진행, 사업별 경영현황 발표 및 질의응답"대내외 환경 불확실성, '거버넌스 위원회-글로벌 사외이사' 선임 연기"


  •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와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의결됐다.

    의안 상정에 앞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각각 DS부문, CE부문, IM부문의 경영현황을 발표했고 곧바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역시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면서 "삼성전자는 주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202조원, 당기순이익 22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의 2016년 배당,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획됐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와 글로벌 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선임은 연기됐다.

    권 부회장은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열린 이사회에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 위원회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감안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검토를 거치고 있다는 원론적입 입장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면서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소비자의 본원적 니즈 발굴을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과 품질 경쟁력 확대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