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부회장‧김재율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이충훈 씨엠 대표변호사 사외이사 신규선임
  • ▲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가 제7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가 제7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대림산업이 올해 매출목표를 10조2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8조6540억원 보다 18% 가량 소폭 늘어난 수치다.

    대림산업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종로1길 대림빌딩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제70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는 이날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016년은 브렉시트,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대선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또한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안과 내수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대형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과 은행 여신심사 강화로 건설업계에는 어려운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대림산업은 지난 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건설사업은 우량사업지 선별수주와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매출 7조5795억원을 달성, 전년 6조9941억원 대비 5854억원 증가했다.

    다만 석유화학사업은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동반하락으로 전년 1조1411억원 대비 6% 가량 하락한 1조744억원을 기록했지만 원료가격 하락과 고수익지역 판매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문제는 올해 역시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로 전망이 밝지만 않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2017년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국 기준금리 추가인상, 국내 주택경기 위축우려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림산업은 올해 목표계획 달성을 위해 5가지 경영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5가지 경영전략은 △손실제로 리스크 관리 △절대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재양성 △의식개혁 △캐시플로우(cash flow) 중심경영이다.

    김 대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단일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실패가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집요한 리스크 관리로 단 한 개의 프로젝트에서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기약했다.

    이어 "손실제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업수행 모든 단계서 절대경쟁력이 필요하다"며 "2017년 5대 목표달성을 위해 프로세스 개선과 원가혁신 등 시스템 정비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손실제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최적의 인재양성도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손실제로 리스크 관리와 절대경쟁력 확보는 해당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며 "모든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업무별 필요 역량과 현황을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도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캐시플로우 중심경영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낭비요소를 제거해 최악의 외부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서약했다.

    이번 5가지 경영전략을 토대로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목표액을 10조2200억원으로 산정했다. 사업부문별 매출목표를 살펴보면 건설사업은 전년대비 20% 높은 9조1200억원, 석유화학사업은 전년대비 2% 증가한 1조1000억원을 약속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김재율 유화사업부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이충훈 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